1908년 대한제국 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하얼빈>은 일본 제국주의에 저항하며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운 안중근 의사와 동지들의 희생을 그린 작품입니다. 일본군과의 치열한 전투와 동지들의 희생, 그리고 하얼빈역에서의 거사를 중심으로, 안중근의 고뇌와 신념을 감동적으로 담아냈습니다. 배우들의 열연과 몰입감 높은 연출이 호평받았으나, 서사 전개의 단조로움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개봉 후 373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하얼빈>은 해외에서도 한국 독립운동의 의미를 널리 알리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화 <하얼빈> 줄거리
2025년 1월에 개봉한 영화 <하얼빈>은 1908년 대한제국 말기를 배경으로,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싸운 안중근 의사와 그의 동지들의 이야기를 다룬 감동적인 작품입니다. 영화는 함경북도 신아산에서 안중근이 이끄는 독립군이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 끝에 승리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전투 후, 안중근은 만국공법에 따라 포로를 석방하지만, 이로 인해 일본군의 기습을 받아 동지들이 희생당하는 아픔을 겪습니다. 이 사건은 독립군 내부에서 안중근의 결정을 의심하게 만들지만, 그는 죄책감을 이겨내며 독립운동의 대의를 위해 계속 나아갑니다. 이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안중근은 동지들과 재회하고,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이에 그는 거사를 계획하며, 여성 독립운동가 공부인과 동지들과 함께 목숨을 건 작전을 준비합니다. 하얼빈역에서 거사가 실행되던 날,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뒤 체포됩니다. 법정에서 그는 자신의 행동이 정당한 전쟁 행위였음을 주장하며 일본 제국주의의 불의를 폭로합니다. 안중근은 감옥에서도 동료들에게 독립운동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뜻을 이어나갈 것을 당부합니다. 결국, 그는 1910년 3월 26일 뤼순 감옥에서 32세의 나이로 순국했지만, 그의 의거는 조선 독립운동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영화는 안중근 의사와 그의 동지들이 목숨을 바쳐 싸운 희생과 신념을 진중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자유와 정의를 위한 투쟁의 의미를 강렬히 전합니다.
국내외 평점
영화 <하얼빈>은 개봉 후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으며, 다채로운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7.7점, 왓챠피디아 6.4점, 골든에그지수 88%로 나타났습니다. 영화는 안중근 의사의 역사적 업적과 그의 숭고한 희생을 진중하게 다뤘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공감을 샀습니다. 관객들은 특히 현빈의 내면 연기와 조우진을 포함한 배우들의 호연을 칭찬했으며, 작품의 영상미와 음악이 역사적 분위기를 잘 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평론가들은 영화의 연출이 다소 단조롭고 서사의 긴장감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개봉 14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373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특히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라는 역사적 사건을 다룬 작품이란 점에서 많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해외에서도 영화는 안중근 의사를 재조명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2025년 1월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독립운동을 중심으로 한 한국 영화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처럼 영화는 국내외 관객들에게 역사적 의의를 알리고, 안중근 의사의 업적을 세계적으로 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하얼빈>은 흥행과 평단의 호평 속에서 안중근 의사의 정신과 독립운동의 가치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우민호 감독
영화 <하얼빈>의 감독 우민호는 한국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사실적이고 통찰력 있는 연출로 인정받아온 감독입니다. 그는 내부자들로 한국 사회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고발하며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어서 마약왕, 남산의 부장들로도 시대와 권력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루며 뛰어난 연출력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작품 <하얼빈>은 그의 여섯 번째 장편 영화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며 그의 연출 영역을 확장한 작품입니다. 우민호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선한 의도를 가진 인물의 이야기를 다루며, 안중근 의사의 인간적 면모와 그의 숭고한 희생을 깊이 있게 그려냈습니다. 그는 안중근 의사를 단순히 영웅으로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그가 느낀 고뇌와 인간적인 내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를 위해 감독은 철저한 사전 조사를 통해 역사적 고증을 충실히 재현하며, 1908년 당시의 하얼빈과 조선의 시대적 배경을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우민호는 영화에 대해 "안중근 의사는 우리 역사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존경받아야 할 인물"이라며, 이 작품을 통해 그의 이야기가 더욱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감독 특유의 통찰력 있는 연출과 깊은 고민이 담긴 이 작품은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현대에도 되새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영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